무장강도단은 킴 카다시안이 트위터에 올린 반지를 노렸다

2016-10-04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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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찰은 지난 2일 밤 카다시안이 머물던 파리 고급 레지던스에 침입한 5인조 강도단이 카다시안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속 소지품을 목표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경찰 복장을 한 강도단은 범행 당시 카다시안을 결박해 화장실 욕조에 가둔 뒤 계속해서 "반지"를 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400만 유로(약 50억원) 상당의 반지와 500만 유로(약 62억원) 상당의 보석함, 휴대전화 2개를 챙겨 달아났다.

파리 경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유명인의 소지품을 노린 것"이라며 "트위터에서 4천8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카다시안 같은 스타가 머무는 동안, 이 같은 일은 파리가 아닌 다른 해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다시안은 파리 패션주간을 맞아 모친, 동생 등과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웨스트가 공연 도중 "집에 급한 일이 생겨 떠나게 됐다. 미안하다"면서 무대에서 달려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파리시는 이번 일로 관광이 주요 산업인 파리가 치안 불안 도시라는 오명을 얻지나 않을까 경계했다.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인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와 지난 7월 86명이 사망한 니스 트럭 테러 등 각종 테러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파리 근교 호텔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가이드가 현금 2만5천유로와 롤렉스 시계를 강도에게 강탈당하는 등 아시아인을 표적으로 한 범죄도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