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꿀벌'이 최초로 '멸종위기 생물'로 지정되다

2016-10-04     곽상아 기자
ⓒGetty Images/iStockphoto

꿀벌이 멸종위기 생물로 지정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머리 부분에 노란빛을 띠는 미국 하와이 토종 꿀벌 7개 종을 절멸 위기종 보호법에 따라 보호해야 할 종으로 결정했다.

아직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외래종 곤충이 전파하는 질병으로 하와이 토종 꿀벌이 위태로워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USFWS는 지난달 30일 하와이 꿀벌의 멸종위기종 지정 방침을 발표하면서 "남아 있는 꿀벌 개체 수가 적어 꿀벌이 환경 변화에 적응할 능력도 제한된다"며 "기후 변화 영향으로 이러한 위협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기반 곤충학자 칼 매그나카는 "꿀벌을 국가 보호종으로 만드는 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며 "꿀벌은 나무가 울창한 환경을 선호해 숲의 토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AP통신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