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판듀' 전인권의 위로무대, 나와줘서 감사합니다

2016-10-03     김태우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았는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로 젊은 세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국민 위로송’이 됐다. 그런 그가 지난 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했다.

윤도현은 “밴드하면서 존경하는 팀이 들국화였다. 카피도 정말 많이 했고 음악하면서 직접 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도 경연은 경연이었다. 전인권은 “도현이한테 지고 싶지 않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전인권은 “2004년에 이혼하고 나서 내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이더라. 솔직하게 가사를 썼는데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라는 가사다. 가장 힘들었을 때 만들었던 노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판듀’를 모집하는 영상에서는 “나 자신을 위한 셀프 위로송이다”며 “여러분은 이 노래를 부를 때 가슴을 울리는 그대가 있냐. 더 늦기 전에 바로 그 사람에게 불러줘라”라고 했다.

전인권의 무대는 기대했던 대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전인권은 세 명의 후보와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는데 가슴을 울리는 전인권과 ‘판듀’ 후보들의 노래에 방청객들과 출연진이 같이 노래, ‘판타스틱 듀오’ 사상 첫 객석합창이었다. 거기다 노래가 끝난 후 출연진과 방청객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본경연이 시작도 안됐는데 노래 하나로 큰 감동을 선사하고 듣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한 전인권.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줘 참 감사한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