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던 고흐의 그림 2점이 14년 만에 나타났다

2016-10-02     강병진

30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 검찰은 최근 나폴리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와 연관된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들을 적발했다.

당시 주말 아침 박물관 지붕으로 침투한 도둑들이 훔쳐 간 두 그림은 이후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폴리 검찰은 현지 마피아 전담 경찰 수사팀과 합동으로 나폴리 인근의 해안도시 카스텔람마라 디 스타비아에 위치한 마피아 근거지로 추정되는 농가를 수색하던 중 이 그림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폴리 당국은 이날 나폴리 시내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들을 발견한 뒤 이탈리아 전문가, 네덜란드의 반 고흐 전문가 등의 정밀 분석을 거쳐 두 그림이 14년 전 사라진 반 고흐의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의 악셀 루에헤르 관장은 "오늘은 우리에게 굉장한 날"이라며 "하루 빨리 그림들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