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폭격 미사일이 알레포 병원 바로 위로 떨어졌다

2016-09-29     허완

인도주의 의료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8일 시리아군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알레포의 병원 2곳이 부서져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최소 2명의 환자가 숨지고 의료진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MSF는 알레포 동부에 남아있는 병원은 8곳 중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4곳이며, 이번 공격으로 이제 2곳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인구 25만명이 거주하는 알레포에 현재 남아있는 수술 의사는 7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M10병원의 방사선의학과전문의 모함마드 아부 라자브는 "새벽 4시쯤 전투기가 병원 바로 위에서 미사일을 떨어뜨렸다"면서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가 중환자실 환자들 위로 떨어져내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M10병원의 의료용 산소 공급시설과 발전기가 부서졌다. 환자들은 급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격 이후 의료진 등이 병원 밖으로 나와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시리아, 알레포. 2016년 9월28일. ⓒReuters

사진은 지난 7월31일,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UOSSM)이 지원하는 '아나단 병원'이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시리아, 알레포. ⓒReuters

MSF에 따르면 지난해 MSF가 지원한 의료진 23명이 시리아 내전으로 숨졌고 58명이 다쳤다. 또 의료기관 63곳이 공격을 받았고, 그 중 12곳이 완전히 파괴됐다.

최근 알레포 완전 탈환을 선언한 시리아군은 지상병력까지 동원해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다.

* 주의 : 아래 영상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leppo Hospitals Struggle to Cope with Airstrike Victims -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