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소화'에 관한 속설 3가지

2016-09-27     PyungSeok Koh

하루 세 끼를 꼬박 먹든, 두 끼만 먹든, 한 끼만 먹든 누구나 안 먹고 살 수는 없다. 소화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같이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소화기관이 곧잘 탈이 나곤 한다.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소화기관인 위와 대장에 발생하는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발병률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끊임없이 우리의 소화 과정, 그리고 소화기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우리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설탕이 충치의 직접적 주범은 아니다.

“흔히 사람들은 설탕이 충치의 주범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헛소문이다. 그저 박테리아도 사람처럼 단 것을 좋아할 뿐이다. “박테리아는 설탕에 미쳐요. 설탕을 먹고 분해해서 대사체를 배설하는데, 이것이 산성을 띱니다.” 다시 말해 설탕 자체가 충치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박테리아가 설탕을 먹고 배설한 산성 물질이 이빨을 썩게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산성 음식을 먹었을 때 침이 산을 희석해서 입안의 pH를 중성으로 회복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책 ‘꿀꺽, 한 입의 과학’, 메리 로치 저)

2. 위가 크다고 무조건 비만이 되지는 않는다.

“위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 아닌가? ‘비만외과학’에 실린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 수준의 비만 환자 집단이나 대조 집단이나 위의 크기는 고만고만했다. 즉 체중을 결정하는 것은 위의 크기가 아니라 호르몬의 작용과 대사량, 열량 공급량과 소비량이다.”(책 ‘꿀꺽, 한 입의 과학’, 메리 로치 저)

3. 인화성 장내 가스는 안전하지 않다.

“불이 잘 붙는다는 메탄과 수소의 성질은 대장 내시경을 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들여 관장함으로써 장내 박테리아를 미리 죽여 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시경 겸사 중에 용종이 발견되면 보통은 그 자리에서 제거하는데, 이때 지혈을 위해 전기 소작기를 사용한다. 그러니 누구라도 대장에서 둥둥 떠다니는 인화성 가스에 불이 붙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싶을 것이다. 1977년 여름, 프랑스에서 있었던 사망 사고를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낭시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 69세 남성이 찾아왔다. 의사는 전류의 세기를 4에 맞추고 용종절제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8초 뒤, 폭발음이 들렸다. 장내 가스가 터진 것이다. 이 환자는 머리 쪽으로 검사대에서 튕겨 나갔고 내시경 장비는 환자 몸 밖으로 완전히 빠져 나왔다고 한다. 실제 사고 기록에는 장비가 마치 어뢰처럼 직장에서 발사되었다고 프랑스어로 적혀 있다. …. 요즘에는 대장에 공기나 비인화성 이산화탄소를 불어넣어 수소와 메탄을 희석한다. 이렇게 대장을 팽창시키면 덤으로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환자는 회복실에서 더부룩한 불쾌감을 견뎌야 하지만.”(책 ‘꿀꺽, 한 입의 과학’, 메리 로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