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임시 휴전이 끝난 시리아 알레포에 주말 동안 200번 넘는 공습이 벌어졌다(사진)

2016-09-26     박수진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선 이슬람권의 주말이던 23~24일 이틀 새에만 무려 200여 차례의 공습이 퍼부어져 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미국 CNN 방송이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헬멧’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얀헬멧의 활동가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25일에도 공습이 이어져 60여명이 숨졌으며 여러 대의 구호 차량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일주일간의 임시휴전이 종료된 지난 19일부터 ‘알레포 탈환’ 작전을 선언하고 반군 지역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새 공습은 5년5개월째 접어든 내전 중 가장 강도가 높고 무차별적인 집중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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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맨사 파워 유엔대사는 “러시아의 지원과 행동은 대테러전이 아니라 ‘야만적 행위’”라며 “이제는 누가 공습을 하고 누가 민간인을 죽이고 있는지 말할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의 매슈 라이코프트 유엔대사도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가 알레포에 ‘새로운 지옥’을 펼치고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테판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긴급회의에서, 휴전이 파기된 뒤 재개된 시리아군의 알레포 탈환작전으로 일주일새 최소 213명이 숨졌는데 그 대다수가 여성이나 아이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