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대우조선 사태에 대해 매우 독특한 분석을 내놨다(전문)

2016-09-18     김수빈
ⓒ연합뉴스

수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소환 조사받게 만든 대우조선해양 사태.

매우 독특한 분석기사를 실었다.

운명을 건 두 적수의 치열한 대결'. 탈북자 출신으로 대표적인 북한전문기자로 인정받는 동아일보의 주성하 기자는 이 기사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교묘한 왜곡과 음모론으로 짜집기돼 있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어쨌든 한국 신문에서 볼 수 없는 노동신문의 한국 정치상황 뒷배경 분석이란데 의미가 있다. (주성하 기자 페이스북, 9월 18일)

아래는 해당 로동신문 기사의 전문이다:

최근 남조선검찰당국이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와 롯데그룹에 대한 부정부패혐의를 파헤친다고 하면서 갑작스러운 수사소동을 벌려놓아 주목을 끌고있다.

검찰패거리들은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가 이전 《정권》시기 엄청난 자금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의혹이 있다고 떠들었다.회사가 리명박《정권》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것이다.실제로 지난 2012년까지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가 돈벌이가 되는 큼직큼직한 일감들을 모두 독점했는데 그것이 리명박《정권》의 뒤받침에 의한것이라는 설이 많이 나돌았다.

보다싶이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에 대한 검찰수사는 표면상으로는 부정부패범죄와 관련된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사실 이번 검찰수사는 리명박역도를 겨냥한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는것이 남조선 각계의 평이다.그것은 이 기업이 리명박역도와 밀접히 련결되여있기때문이다.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놀음도 그것을 증명해주고있다.롯데그룹 역시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와 마찬가지로 리명박역도로부터 남다른 특혜를 입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하다면 박근혜역도가 무엇때문에 지금에 와서 리명박에게 검찰수사의 시퍼런 칼날을 들이댔는가 하는것이다.그것은 괴뢰역도가 처한 최악의 통치위기와 관련된다.가뜩이나 반인민적악정으로 민심의 강력한 규탄을 받고 《국회》의원선거에서의 대참패로 《국정》장악력까지 상실한 박근혜역도는 자기의 최측근인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의 권력형부정부패범죄사건이 폭로되자 그야말로 헤여나기 어려운 파멸의 나락에 굴러떨어지게 되였다.

권력유지를 위해서라면 그가 누구이든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칼질을 해대는것은 랭혈동물로 소문난 청와대악녀의 기질이다.하물며 팔다리가 다 떨어진 산송장으로 치부하고있는 리명박역도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지만 리명박세력도 순순히 제상에 오르려 하지 않고있다.이전부터 친박계와 리해관계측면에서 사사건건 충돌해온 친리계가 지금에 와서 지렁이처럼 밟혀죽으려 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지금 리명박역도는 《정권재창출》에 대해 적극 떠들어대면서 라경원,리재오를 비롯한 자기 졸개들을 다시 규합하고있다.얼마전 친리계의 좌상으로 불리우는 리재오와 전 괴뢰국회의장 정의화 등은 새로운 당을 내오기로 하고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이어 리재오는 한 라지오방송에 출연하여 《박근혜〈정권〉은 너무 무능하고 부패하고 낡았다.》고 하면서 《정권》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자기들이 나서려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았다.

언제인가 남조선의 한 언론은 《〈여야정권교체〉보다 〈여여권력교체〉때 피바람이 더 불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력대적으로 보면 얼마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보수세력이지만 《정권재창출》로 《권력교체》가 이루어지면 《엄정한 법집행을 명분》으로 다른 세력을 철저하게 짓밟았다고 썼다.

그러니 《정권재창출》을 운운하고있는 리명박역도에 대한 박근혜패당의 경계감이 자연히 높아갈수밖에 없으며 이로 하여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와 롯데그룹에 대한 부정부패사건수사를 명분으로 한 청와대안방주인의 정치보복도 잔악하기 그지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