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600호 홈런공을 잡은 사람은 야구선수의 아버지였다

2016-09-14     강병진

양 씨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이어뱅크 경기가 시작하기 전, 오른쪽 외야석에 자리 잡았다.

양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13일에 이어 이날도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다.

양 씨의 아들은 대구 경복중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양은찬 군이다.

양기동 씨는 "아들이 옥산초교 2학년 때 이승엽 선수가 일일교사로 왔다. 선수를 본 아들이 이후 홈런 타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승엽 선수가 아마 야구에도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늘 감사해 하고 있었다"며 "늘 이승엽 선수를 응원했고 정말 가족처럼 느낀다. 이승엽 선수가 600홈런을 치고 그 홈런공을 내가 잡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팀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뛰는 우투좌타 양은찬 군은 "이승엽 선수처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양기동 씨는 600홈런 시상식 당일 경기의 시구자로 나설 기회도 얻는다.

양기동 씨는 "가족회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