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언론보도와 달리 B-1B 폭격기에는 핵무장 능력이 없다
2016-09-13 김수빈
북한 핵실험에 대한 경고의 의미였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B-1B 비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는 우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B-1B는 최대 시속 1530km(마하 1.25)에 달하는 초음속 폭격기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유사시 2시간가량이면 한반도 출격이 가능하다. 길이 44m, 폭 41m에 달하는 이 폭격기는 B-61 혹은 B-83 핵폭탄 24기 등 기체 내외부에 총 60t에 달하는 각종 폭탄 및 미사일을 싣고 북한의 주석궁 등을 초토화할 수 있는 대표적 핵우산이자 확장 억제 무기로 꼽힌다. (동아일보 9월 13일)
중앙일보 9월 13일)
본래 B-1B는 핵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미 1994년에 미국은 B-1B의 핵무장 능력을 제거하고 재래식(비핵) 무기만 장착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1994년 핵태세검토(NPR) 결과의 주요내용
1994년 NPR에 대한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질의에 대한 미 국방부의 답변서
냉전 막바지에 이루어진 협상의 결실로 더는 핵무장이 안되는 전략폭격기가, 동북아의 군비 경쟁과 심지어 핵 확산 움직임까지 자극하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