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거주 네팔인 모임 회장 "처삼촌 사망" 눈물

2015-04-26     곽상아 기자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이 네팔 지진에 애도를 표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집은 부서지고 처삼촌은 돌아가시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근처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26일 오후 현재 최소 1천865명이 사망하고 4천7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사상자 중에 처삼촌과 장모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요엘씨의 고향집도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부모님이 무사하다는 소식이 그나마 위안이다.

요엘씨는 그러나 "고향에 가고 싶어도 비자문제도 그렇고 비용마련도 힘들어 걱정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탄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인근 네팔식당에서 일하는 주방장 람(40·왼쪽)와 조리사 꾸릉(30)씨가 고국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 소식에 걱정하고 있다.

조리사 꾸릉(30)씨는 "카트만두에 부모와 아내, 아이들이 사는데 연락이 안된다"면서 "지진 때문에 전화가 불통이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류칵(43)씨와 아무리타(30·여)씨 부부는 "양가 부모님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접해 그나마 걱정을 덜었다"며 "하지만 고국에 너무 큰 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