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송희영 전 주필을 출국금지 시킨 후 통신내역까지 조회하고 있다

2016-08-31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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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며 대우조선 비리 의혹 관련자들과의 금품거래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송 전 주필을 이날 출국금지하는 한편 그의 통신내역을 조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박 대표를 비롯해 남 전 사장 및 고재호 전 사장 등 대우조선 전직 경영진과 깊이 유착한 정황을 포착했다.

유럽 곳곳을 10인승 전세기로 돌아다니는 출장 기간에 남 전 사장과 송 전 주필, 박 대표 등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탔고, 영국에서는 영국 런던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모 대학 교수인 송 전 주필의 친형이 2009∼2013년에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던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만약 대우조선에서 홍보·자문료 명목의 로비자금 20억여원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된 박 대표가 일부라도 송 전 주필 측에 금품을 제공한 단서가 발견된다면 송 전 주필의 비리 연루 의혹은 더욱 짙어진다.

검찰은 2011년 9월 남 전 사장의 외유성 출장에 송 전 주필이 참석한 데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 출장 시기를 전후해 송 전 주필이 다룬 사설이나 칼럼 내용 등이 분석 대상이다.

한편 검찰은 뉴스컴 박 대표가 대우조선 외에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법률 분야에 해당하는 업무를 해 주고 홍보대행비 및 자문료 명목의 금품을 챙긴 정황을 잡고 이날 관련 기업 4∼5곳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