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이 '유턴'하라고 할 때 대처법

2016-08-30     박수진
ⓒGetty Images

김씨가 이런 경험을 하고 며칠 뒤 승용차가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300m가량 역주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차량 운전자도 경찰 조사에서 내비가 유턴하라고 해서 따랐다고 진술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위성으로부터 받는 위치 신호가 불완전해 내비가 차량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다. 내비에는 불완전하게 수신된 신호를 바로잡는 기능이 있지만, 이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는 이유는 먼저 스마트폰의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 불만에 대한 원인을 찾다 보면, 스마트폰의 위성 신호 수신 감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제조사들의 수신 감도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내비 업계 관계자들은 “익숙한 길에서는 가능하면 내비 안내를 참고만 하고, 출발 전에 내비의 전체 경로 보기 기능을 이용해 대략적인 길을 미리 파악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어떻게 갈지를 대충이라도 미리 머릿속에 담아놔야 내비가 엉뚱한 길을 안내해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비에 너무 의존하지 말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