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위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공기총 산탄을 쐈고, 수백명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

2016-08-29     김태우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그레이터 카슈미르 등은 인도 연방 내무부 산하 경찰기구 CRPF는 최근 잠무-카슈미르 고등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시위가 시작한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130만발의 공기총 산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혔으며, 이로인해 산탄을 눈에 맞은 부상자가 속출해 수백명이 실명 위기를 겪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 잠무-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의 정부운영 슈리 마하라자 하리 싱(SMHS) 병원에만 570명 이상의 환자가 산탄을 눈에 맞아 치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에 온 환자 가운데에는 8세 소년도 있었다.

안과 전문의 S. 나타라잔은 현재 눈에 산탄을 맞은 환자들이 최소한 불이 켜지고 꺼지는 것은 감지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와니의 사망 다음 날 그의 고향 트랄에서 열린 장례식과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열린 추모식 등에 모인 수천명의 인파가 인도로부터 카슈미르의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민간인 68명, 경찰관은 2명으로 파악된다. 부상자는 실명위기 환자를 포함해 6천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지나트 싱 인도 연방 내무장관은 최근 카슈미르를 방문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산탄 공기총 대신 다른 비살상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스리나가르와 북부 반디포라 등에서는 여전히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시위를 계속했고 경찰은 허공을 향해 총을 쏘거나 최루탄을 쏘며 해산 작전을 펼쳤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