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수는 협회의 실수로 물도 못 마시고 마라톤을 뛰었다

2016-08-24     김수빈
India's Jaisha Orchatteri Puthiya Veetil lies on the track after the women's 5000m final at the 15th Asian Games in Doha December 11, 2006. Veetil took the bronze medal. REUTERS/Jerry Lampen (QATAR) ⓒJerry Lampen / Reuters

자이샤는 19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체육부 장관은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쟈이샤는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대로 음료를 섭취하지 못한 채 마라톤 경기를 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는 2㎞ 지점마다 음료를 준비했지만, 나는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없었고 레이스가 끝난 뒤 혼절했다"라고 밝혔다.

인도 육상협회는 자이샤의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자이샤는 육상협회의 변명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경기 후 왜 물을 준비하지 않았는지 협회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협회가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라고 재반박했다.

자이샤는 2시간 47분 19초의 기록으로 89위를 기록했다.

자이샤의 주장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자 인도 당국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그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리우올림픽 경기장에 허가받지 않은 지인들을 데리고 다녀 여러 차례 스태프에게 저지당했다. 고엘 장관은 오히려 스태프에게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라며 무례하게 굴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언론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