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인권과 안전이라는 올림픽 정신의 유산을 이어가는 데 실패하고 있다

2016-08-16     김도훈
2016 Rio Olympics - Lagoa - 30/07/2016. A police officer stands at the Olympic rowing venue. REUTERS/Stefan Wermuth TPX IMAGES OF THE DAY ⓒStefan Wermuth / Reuters

올림픽이 시작된 지 몇 주가 지난 지금, 리우의 치안 담당 조직은 점점 더 군대화되고 있다.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밀집 지역에서 보안을 과시하듯 순찰하고 있다.

거리에서 군대처럼 행진하는 무서운 모습이 또 한 번 연출되었다.

파벨라 및 교외의 가난한 지역에서의 예전 경험을 통해 군의 개입은 주민들의 기본 인권 침해와 지나친 수의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걸 우린 알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우리가 목격해 왔던 것은 경찰이 주도하는 영구적 전쟁 상태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10년 전에 정부가 공공 안녕의 대변화를 발표했을 때 했던 약속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당시 리우의 파벨라에 평화유지경찰대(UPP)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평화유지경찰대는 대립과 폭력에 의지하게 되었다. 일관성, 통합, 정부 여러 층위에서의 효과적 지원이 부족한 프로젝트였다.

죽음, 고통, 공포의 유산을 남겼다.

현재 상황은 전시의 시나리오로 읽을 수 있다. 경찰은 피해자와 범법자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 인권이 침해 당한다. 경찰이 국가 전체를 대변하다시피 하고, 민간인들이 시민으로 대접받지 못한다.

젊은 흑인들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공공 안보를 경찰만의 문제로 취급해선 안 된다.

시민 사회는 처음에는 평화유지경찰대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파벨라 주민들의 범죄화를 불러왔고 경찰은 더욱 군대처럼 되어갔다. 매체에서는 이를 대부분 무시했다.

2,600명 이상을 죽였다. 리우 데 자네이루 공안 연구소의 공식 자료에 나오는 수치다.

리우의 살인 중 20% 정도가 경찰에 의한 것이다. 이 충격적인 수치가 여론이나 당국을 흔들지 못하는 것 같다.

경찰의 잔혹함이 수치스러울 정도로 심해졌다는 걸 명확히 볼 수 있다.

103% 증가했다.

124명을 죽였다. 하루 한 명 이상인 셈이다. 살해된 시민 대다수는 슬럼과 교외에 사는 흑인 청년이었다. 경찰의 정기적 작전이 늘어, 그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

한편 올해 6월 중순까지 살해된 경찰이 수십 명이고, 대다수는 근무 중이 아닐 때 살해당했다.

인권을 보장하고 평화를 가져오겠다던 안보 정책은 악몽으로 변해 버렸다. 경찰의 완전한 군대화는 슬럼과 주민들을 비이성적 전쟁의 쉬운 표적으로 바꾸었다. 가장 큰 피해자는 법치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Brazil Is Failing To Deliver The Promised Olympic Legacy Of Safety And Securit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