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 골프·향응 의혹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2016-08-13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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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협력업체 직원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직원들은 CCTV 구매와 관련해 판매 협력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술과 골프 접대, 회식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배관망 등 공급관리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외부 업체로부터 CCTV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

감사원은 가스공사 직원들과 협력업체 사이에 장기간 유착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일부 직원들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감사원 조사에서 드러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직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복절 연휴에도 일부 간부급 사원들은 회사에 출근에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입찰에 떨어진 업체가 감사원에 투서를 넣으면서 이번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감사원이 공급본부 직원을 조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발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