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살인자 만들기' 주인공 조카 살인유죄 판결 뒤집혔다

2016-08-13     강병진

미국 위스콘신주(州) 밀워키 연방지방법원의 윌리엄 더핀 치안판사는 12일(현지시간) 수사 과정에서 자백이 강요됐다는 이유로 검찰이 항고하지 않으면 90일 이내에 브렌던 대시(26)를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사건 발생 당시 16살이었던 대시는 언어해석과 자기표현이 어려운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조사과정에서 에이버리의 범행을 도왔다고 자백했고, 곧 기소됐다.

더핀 판사는 수사관들이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고 안심시키는 방식으로 대시에게 잘못된 약속을 했다며 변호인들의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더핀 판사는 주 항소법원이 이전 대시의 항소를 각하한 것에 관련, 그가 지난 2006년 경찰에게 했던 자백은 "확실히 원치 않는 것"이었다며 항소법원은 연방법을 비합리적으로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시의 사건은 작년 12월 시작한 넷플릭스의 연속 다큐멘터리 '살인자 만들기'에 소개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살인자 만들기'는 대시와 에이버리의 기소과정에 법적 문제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다큐멘터리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에이버리와 '살인자 만들기' 제작진 등은 수사당국이 무고한 복역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에이버리를 범인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에이버리는 조카의 판결 소식을 듣고 변호인을 통해 공정한 법원이 새로운 증거들을 고려해 자신에 대한 유죄판결도 뒤집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