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돌파한 '부산행'의 KTX 세트를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2016-08-11     김수빈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부산행'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바로 '부산행'의 KTX 세트장을 구입해 관광상품화를 추진하다가 비용 등의 문제로 포기한 부산 기장군과 부산시 등이다.

'부산행' 제작자 측은 이 영화 제작 초기의 고민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열차 내부 장면을 어떻게 촬영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촬영이 끝난 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 세트장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영화 산업관광에 평소 관심이 많은 부산 기장군과 모 문화재단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기장군은 세트장을 구입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중도에 포기했고, 큰 관심을 보인 문화재단도 비용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없던 일로 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세트장을 인근 요트경기장 계측실로 옮겨져 3개월 가량 방치돼 있다가 지난해 연말 결국 쓰레기로 폐기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는 "KTX세트장이 목재로 만들어져 오래 보관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었다"며 "설계도면이 있기 때문에 당시와 똑같은 모습으로 새로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