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개인전 동메달로 리우 올림픽을 마쳤다

2016-08-12     박수진

기보배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4위 결정전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게 세트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이겼다. 이로써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에는 실패했으나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보배는 "시원섭섭하다. 다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이번 개인전 우승자가 된 장혜진(LH)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이번 동메달의 의미를 묻자 "더 소중한 것 같다"며 "사실 개인전 2연패를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올해 국제대회 개인전 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다. 개인전 2연패에 대해 큰 기대 안 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준결승 4세트 두 번째 화살을 3점에 맞춰 동점을 허용했다. 기보배는 예전에도 3점을 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로소 활짝 웃었다. "가끔 있었어요. 국가대표 선발전을 바람 많이 부는 날에 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올림픽은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