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 대표가 됐다

2016-08-09     박세회

9일 새누리당 새 대표에 소위 '친박(친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내년말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선출 등의 과정을 관리하는 동시에 박근혜 정부의 마무리를 보조할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는 사실상 친박계가 장악하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천421표를 득표, 3만1천946표에 그친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박(비박근혜)계 주호영 의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대표에 오른 황우여 전 대표에 이어 4년만에 친박 주류가 당권을 거머쥐면서 4·13 총선 참패로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의 비주류 지도부를 교체했다.

이번 전대를 앞두고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친박계 책임론'이 부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박 가운데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데다 경선 캠프를 두지 않은 채 사실살 '개인기'에 의존한 이 대표의 당선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는 엄청난 무게로 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개편되면서 1인 1표제의 당 대표 선거와 별도로 1인 2표제로 진행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역시 친박계인 조원진·이장우 의원이 각각 3만7천459표, 3만4천971표로 1,2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으며,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이 3만3천855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전대에서 별도로 선출된 청년 최고위원에도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창수 후보(6천816표)가 현 중앙청년위원장인 비박계 이부형 후보(5천655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전대로 정치적 입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비박계가 친박 주류의 당 운영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고, 당 안팎에서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올 경우 계파간 갈등과 여야간 충돌 양상은 오히려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광주 살레시오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

▲제18·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본 기사는 잠시 후 보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