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멘터 도널드 | '해리 포터'가 설명하는 트럼프의 파괴적인 힘

트럼프는 최근에는 숨진 미국 군인 가족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한 공격을 계속했다. 그가 모욕과 비난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나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처음 등장했던 디멘터가 떠오른다. 잘 모르는 머글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디멘터들은 아즈카반 교도소의 간수들이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루핀 교수는 디멘터를 이렇게 묘사한다. "디멘터들은 지구에서 가장 역겨운 존재들 중 하나다. 그들은 가장 어둡고 더러운 곳에 바글거리고, 부패와 절망에 기뻐하며, 자기 주위 공기에서 평화, 희망, 행복을 빨아낸다."

2016-08-09     Arianna Huffington

트럼프 대통령의 가능성을 앞두고 그런 일들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정치와 특히 매체에서)이 과거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있는 어떤 것이 저런 일을 일어나게 했을까? 인종 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자,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 선동 정치가의 부상의 전조가 된 일이 우리의 역사에 있었나?

워싱턴 포스트는 엘리아 카잔의 1957년 영화 '군중 속의 얼굴'이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을 예언한 영화'라고 했다. 그리고 살롱에서는 싱클레어 루이스의 1935년 소설 '그건 여기서 일어날 수 없어 It Can't Happen Here'가 '도널드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매력의 전조를 보인 소설'이라고 했다. 포퓰리스트이자 이민 배척주의자인 상원 의원이 대통령이 되어 처참한 결과가 나온다는 내용이다.

잘 모르는 머글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디멘터들은 아즈카반 교도소의 간수들이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루핀 교수는 디멘터를 이렇게 묘사한다. "디멘터들은 지구에서 가장 역겨운 존재들 중 하나다. 그들은 가장 어둡고 더러운 곳에 바글거리고, 부패와 절망에 기뻐하며, 자기 주위 공기에서 평화, 희망, 행복을 빨아낸다."

© villains.wikia.com

익숙하게 들리는가? 이번 선거에 나온 사람 중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는가?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그는 분명 어떤 미국 영웅을 모욕하고 있거나 미국의 기반을 이루는 원칙을 엉망으로 망치고 있을 것이다(일일이 다 파악하기가 힘들 정도다). 클리블랜드에서 일어났던 일이 공중에서 모든 좋은 느낌을 다 빨아먹지 못했나? 만약 남아있는 좋은 느낌이 있다면, 디멘터 대장이 그 이후로 열심히 빨아먹는 중이다.

디멘터의 키스를 받은 피해자 명단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처음으로 받은 사람들 중에는 크리스 크리스티가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지지 이후 기자회견을 보면 TV 생방송에서 트럼프의 뒤에 서 있던 그는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말이 없고 뚱한 모습이었다.

위스콘신 신문의 논평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폴 라이언이 있었다. 그는 자신과 트럼프는 '아주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아주 고무적'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에 대한 자신의 비젼을 이야기했다. 그의 영혼이 공식적으로 빠져나가자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그걸 현실로 만드는 걸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82단어짜리 성명을 냈다. "내가 여러 번 말했듯, 우리 나라를 입국하는 데 있어 종교 시험을 하는 것은 이러한 근본적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폴 라이언은 미국의 근본적 가치를 깨는 대통령을 지지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서한을 보냈다. "실제로 복무했던 참전 용사들로서, 우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사망한 아들을 둔 부모를 비방하는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라이언의 대답? 본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변인을 시켜 예전 성명을 다시 언급하게 했다. 디멘터의 일이 완료된 것이다.

용감한 상원 다수당 대표 맥코널은 그 뒤 몇 주 동안 자신이 지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그건 미국 사람들이 결정하게 하겠다. 그는 공화당 경선을 정정당당하게 이겼다." 저, 맥코널 대표님, 이마에 키스 자국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한 번 키스를 받고 난 그는 트럼프를 지지하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돕는 건 자신에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위클리 스탠다드는 루비오에게 지금도 트럼프가 최고 사령관이 되기에 부적절하다고 믿는지, 원자력 코드를 맡기기엔 너무 변덕스럽다고 믿는지 물었다. "나는 경선 중 내가 했던 모든 말에는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 디멘터는 강력한 것이 분명하다. 가까이 가는 사람들의 인간성, 양심, 자존을 빼앗는다.

"정말 불안한 것은 이런 불쾌한 생각들이 주류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최악의 생각들이 대중의 대화에 들어갔다. 최근에 이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유대인 차별철폐운동 단체인 ADL(Anti-Defamation League)의 조너선 크린블랫이 지난 달에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니콜라스 콘페서가 썼듯, "트럼프의 선거 운동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세계를 열광시켰다. 그들은 오랫동안 주류 정치를 떠나서 잘 알려지지 않은 컨퍼런스, 온라인의 익명 피난처에 숨어 지냈다." 그러나 트럼프가 떠오르면서 "올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공공연한 백인 국수주의가 다시 전국 정치에 들어왔다."

보스톤 글로브에 단테 라모스가 쓴 대로, "이번 달에 데이비드 듀크가 늪에서 기어나와 미국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은 정치 지형의 떨림에 대한 반응일 뿐이다." 그리고 듀크는 자신의 출마를 트럼프의 인기와 노골적으로 연결시켰다. 선거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미국인들 대부분이 내가 여러 해 동안 지지해온 이슈들을 대부분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머글 세계에서 우리의 페트로누스는 투표장에서 소환할 수 있다. 디멘터를 쫓아버리고 디멘터가 미국에 끼친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은 없지만, 미국 전체가 디멘터에게 영혼을 잃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이번 주에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 지지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나는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에 그렇게 말했고, 그가 계속 그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가 우리 나라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한 전사자 가족을 공격했다는 점, 그가 유럽, 중동, 아시아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그가 이 일을 맡을 준비가 한심할 정도로 안 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페트로누스 사용은 민주당원들이 아닌 공화당원들에게서 올 것이다. 공화당원들, 선출직 공무원이나 저명한 공화당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당보다 나라를 우선시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와 백악관 사이에 벽을 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골적으로 트럼프를 거부한 사람들의 수는 아직까지는 적지만 늘어나고 있다. 네브래스카의 벤 새스, 일리노이의 마크 커크 상원 의원들, 뉴욕의 리처드 한나, 펜실베이니아의 찰리 덴트, 일리노이의 애덤 킨징어, 콜로라도의 마이크 코프먼, 플로리다의 일리아나 로스 레티넨 하원 의원들,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 젭 부시, 미트 롬니, 미네소타 전 의원 빈 웨버, 전 공화당 전국 위원회장 마르 레이시콧, 휴렛 팩커드 CEO 멕 휘트먼,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젭 부시의 오랜 보좌관 샐리 브래드쇼, 공화당 전략가 스튜어트 스티븐스와 릭 윌슨, 존 맥케인의 전 보좌관 마크 솔터, 조지 W. 부시의 연설문 작가였던 데이비드 프럼 등이 페트로누스를 소환했다.

키즈르 칸은 이렇게 말했다. "이건 도덕적 임무이다. 역사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