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가면 당신도 교도소에서 잘 수 있다

2016-08-08     김태성

교도소에서 자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면 영화 '차퍼(Chopper)'의 현지 촬영지로 이용됐던 펜트리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2000년에 개봉한 '차퍼'의 주연 에릭 바나

멜버른시의 대표 교도소였던 펜트리지 내에는 지카지카라는 '철저한 보안 지역(maximum security section)'이 따로 지정돼 있었다. 80년대에는 탈출 사건도 있었는데, 죄수 3명이 도망을 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화재로 인해 5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복원 전 내부를 배경으로 서 있는 호텔 프로젝트 담당 로버트 코고이

그런데 이런 교도소가 아디나 아파트 호텔의 120객실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한다. 개조 공사를 맡은 샤이허 그룹의 대변인 앤서니 고에 의하면 유치장 일부는 보존할 예정이다.

전 교도소의 외부

"오래된 감옥이나 교도소를 멋진 호텔로 변화시킨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본떠 과거의 실물을 미래에도 적용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현재 목격할 수 있는 건축 추세를 잘 반영한다. 시드니 브리지 스트리트의 정부 건물 개조사업, 퍼스의 재무부 건물 복원 등 역사를 담고 있는 공공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전 교도소의 벽이 거대한 라운지의 창을 통해 보인다

 

허핑턴포스트AU의 'Notorious Pentridge Prison To Be Transformed Into A Luxury Hote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