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 수영대회 도중 참가자 2명 사망

2016-08-06     곽상아 기자
ⓒ연합뉴스

수영대회 도중에 2명이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탈진 증세를 보여 사망에 이른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1㎞ 구간 바다 수영을 하던 중 A씨는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B씨는 0.5㎞ 해상 반환점을 돈 뒤 각각 의식을 잃고 해상에 떠오른 채 발견됐다.

부상자 1명은 1㎞ 완주를 마치고 육상으로 올라와 탈진해 쓰러졌으나,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6∼7일 이틀에 걸쳐 10㎞, 4㎞, 1㎞ 등 3개 종목을 치르는데 첫날인 6일에는 1㎞, 4㎞ 2개 종목에 570여명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를 주최한 전남도와 여수시 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안전관리를 위해 대회 구간에 제트보트와 카약 등 27척의 배와 안전요원 78명을 배치해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대회 구간 안전관리선 외곽에는 여수해경이 선박의 출입을 통제하고 경비정 2척을 비롯해 순찰정, 구조대 보트 등 모두 4척의 배를 동원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9회째 이어져 온 바다수영대회에서 단 한 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다수영대회에 수영복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A씨 등은 이날 고무 재질로 된 수영수트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통풍이 이뤄지지 않아 체온을 발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사고가 나자 대회 주최 측은 나머지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은 대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조치가 미흡했는지 여부 등 수영대회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