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최경희 총장이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2016-08-05     박세회

최 총장은 점거농성 9일째인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방문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교와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떠한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28일 정오부터 이화여대 학생들 수백 명은 지난 3일 까지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이화여대가 추가 선정된 것에 반대하며 본관에서 ‘점거 농성’을 한 바 있다.

이화여대 안팎에 투입된 경찰력은 21개 중대(1600여 명)다.

최 총장은 점거농성 이레째인 3일 농성학생들을 만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아직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전날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의 처분에 대응키로 했다.

학생들은 성명을 내고 "최 총장 취임 이후 잇따라 졸속으로 강행되는 정책들로 학생들은 무력감과 혼란에 내내 시달려왔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2년 더 남은 최 총장의 임기를 지켜볼 인내심이 없다"며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면담을 위해 본관을 찾아 후문 쪽에서 기다렸으나 학생들이 응하지 않아 25분만에 돌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