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딸 이반카에게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될 경우 직장을 그만두라고 조언한다

2016-08-03     박수진
Republican U.S.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stands in the Trump family box with his daughter Ivanka (R), awaiting the arrival onstage of his son Eric at the conclusion of former rival candidate Senator Ted Cruz's address, during the third night at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Ohio, U.S. July 20, 2016. REUTERS/Aaron P. Bernstein ⓒAaron Bernstein / Reuters

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이반카가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처한다면 어떻게 조언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반카가 다른 직종이나 다른 직장을 찾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잇단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한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전 회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는 "(에일리 전 회장에 대해) 몇몇 여성이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데, 나는 에일리 전 회장이 그 여자들을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그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을 평소 그가 얼마나 잘 대해줬는지 알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이반카(좌)와 에릭 트럼프(우).

"아버지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이반카는 강한 여성이어서 성추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해, 오히려 논란을 부채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