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2016-08-01     허완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날 오전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 인과관계가 과학적 증거에 의해 입증돼야 한다"며 "각종 실험이나 의학적 의견들에 대한 증거를 전문가들이 법정에서 설명해주는 형태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이 제출한) 과학적 증거들의 증거능력과 관련해 법리적인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보완해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5월9일,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옥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앞으로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하고 피해를 보상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 등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존 리(48·구속기소)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해 총 18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재판부는 이달 22일부터 주 2∼3차례씩 총 10여차례에 걸쳐 재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전'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