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 인터뷰] 서출구의 다음 목표는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하지 않는 것이다

2016-07-29     김태우

'쇼미더머니' 시즌 4의 '싸이퍼 미션'에서 '시스템을 거부한다'며 자진 하차한 서출구가 시즌 5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사실 많은 팬들의 의문을 샀다. 시즌 5 초반에만 해도 미미한 활약을 보인 그가 왜 '쇼미더머니'의 시스템 안으로 자진해서 돌아왔는지, 앞으로 어떤 래퍼로 인식되고 싶은지에 대해 들어봤다.

‘쇼미더머니 5’ 끝나고 한 달 반쯤 지났어요. 어떻게 지냈는지?

술은 안 마셔요. 제가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요. 사실 힙합이라고 하기 부끄럽긴 한데, 만화책 보는 거 좋아하고. 차라리 유튜브 영상 보는 걸 좋아해요. 웃긴 영상이나 미스터리에 관련된 것?

학창시절 얘기를 해볼까요?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났죠?

혼자 간 건가요?

미국 어디에 있었어요?

고등학교 생활은 어땠어요?

공부에 뜻이 있었나 보네요.

=공부에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너무 외롭고 친구가 없는데, ‘내가 친구가 못 된다면 리더가 되어야겠다. 공부에 있어서는 꼭대기에 오르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런데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고 한국에 나온 건가요?

대학 생활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었는지?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은 왜 했어요?

성적이 크게 떨어졌겠어요.

=그래도 대학 때 B 받았어요. C는 없었어요. 자존심이 세서, ‘망하는 건 안 된다’ 하고.

한국 나온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하지는 않았어요?

처음부터 나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고 나온 건가요?

어릴 때부터 힙합 음악을 즐겨 들었는지?

=저는 어릴 때 힙합이 악마의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미국에서는 힙합에 성적인 요소나 마약이나 폭력이 많이 들어있으니까 진짜 싫어했어요. 근데 글쓰기를 좋아하니까 대학교 때 우연히 서정적인 재즈풍의 힙합 노래를 들었는데 그 때부터 좋아하게 됐어요.

처음에 들었던 노래 기억나요?

글을 좋아하면 책이나 시를 쓸 수도 있는 건데, 왜 가사를 적기 시작했어요?

랩은 보통 한글로 많이 쓰나요?

처음 썼던 가사는 뭐였어요?

=처음 쓴 가사로 첫 배틀에 나갔거든요. 가사가 “나는 안심, 하지만 너는 등심!”이었어요. 제가 이걸 썼을 때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으로 배틀을 졌어요.

서출구라는 랩 네임을 쓰게 된 이유가 있나요?

랩을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뭐라고 하지는 않으셨어요?

부모님 지원도 마다하고 원하는 일을 하겠다고 한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거예요.

쇼미더머니를 처음 나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처음 ‘쇼미더머니’를 나갈까 고민하던 와중에, 저희 리더가 나가지 말라고 해서 안 나가려고 했어요. 그러다 새벽에 연락이 와서 ‘네 마음대로 해라. 우리가 아무리 문화적인 걸 해도 누구도 우리에게 박수 쳐주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났죠. 화도 나고, 허무하고.

그래서 지원했어요.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거든요.

시즌 4의 싸이퍼 미션에서 다른 참가자에게 마이크를 넘겨주고 자진 하차 아닌 자진 하차를 했는데, 당시 심경은?

시즌 4 때 특별한 목표가 있었나요?

‘시스템에서 나오고 싶었다’며 시즌 4를 그만뒀는데, 다시 지원한 이유는?

이전 시즌에서 떨어졌던 라운드를 통과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시즌 내내 가장 신나 보였던 건 원과의 배틀 때였어요. 당시 어떤 생각으로 대결에 임했나요?

이번 시즌의 목표는 뭐였어요?

이번 시즌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렇게 바뀐 다섯 곡 중에 왜 ‘끝’을 골랐어요?

시즌 5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 했나요?

랩을 못보여줘서 아쉬운거지, 곡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아예 랩을 잘하는 다른 곡을 했다면 달랐겠죠.

만약 또 '쇼미더머니'를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나갈 생각은 있는지?

여태껏 완성물을 발표한 건 믹스테이프 하나였는데, 프로덕션 메이킹은 계속하고 있나요?

지금도 연구 중인가요?

다음에 앨범이 나온다면 담고 싶은 얘기는?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도 학생들이랑 토크 콘서트 겸 공연을 했거든요. 그런 사회적인 행사요. 그렇게 차근차근 혼자서도 좋은 스튜디오에서 좋은 곡, 좋은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어요. 당장 앨범은 안낼 거 같아요. 싱글을 내고, 나중에 그걸 모아서 EP를 내든지 하려고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지금의 ‘서출구’는 어떤 사람인지?

사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윤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