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형제가 구속됐다

2016-07-22     김수빈
ⓒ연합뉴스

대전 유성경찰서는 22일 형 최모(31)씨를 존속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동생(29)을 사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의 동생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형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형과 함께 아버지 시신을 대전 동구 한 야산에 묻은 혐의다.

친지들 역시 아버지의 알코올중독 증세가 심해 수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형제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가 집에 들어온 최씨를 둔기로 위협하자, 최씨는 둔기를 빼앗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격분해 아버지 머리 부위를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 부검결과, 머리에 둔기로 여러 차례 맞은 상처뿐 아니라 목이 졸린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둔기로 내려쳤을 뿐 아니라 목을 조른 흔적까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최씨가 평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깊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