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렉시트 탓' 세계경제 예상성장률 0.1%p 하향조정

2016-07-19     김태우

브렉시트에 따른 악영향은 신흥국보다 선진국에서, 그리고 올해보다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IMF는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2%에서 3.1%로, 3.5%에서 3.4%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전체 선진국에 대한 IMF의 올해 예상 성장률이 1.9%에서 1.8%로, 내년의 경우 2.0%에서 1.8%로 각각 낮아졌다. 유로존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1.5%에서 1.6%로 높아졌지만, 내년은 1.6%에서 1.4%로 낮아졌다. 올해보다 내년에 성장률이 둔화하는 양상으로 유로존에 대한 성장 전망이 바뀐 셈이다.

IMF는 "브렉시트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앞서 예상했을 때와 비교해 (영국에서의) 내수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영국의 내년 성장전망치 하향조정 폭이 보고서에서 언급된 주요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지난 6월 하향조정한 2.2%로 유지됐고, 내년 성장치도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때의 2.5%로 유지됐다.

중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6.5%에서 6.6%로 높아졌으나 내년 예상 성장률은 6.2%로 유지됐다.

이어 IMF는 브렉시트에 대한 "금융시장의 초기 반응이 격렬했지만, 전반적으로 질서가 있었다"면서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전 세계에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제 구조가 취약한 국가의 은행업계를 중심으로 거시경제적 악영향이 심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이번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