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대한 소설가 조정래의 한 마디

2016-07-12     강병진

조 작가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풀꽃도 꽃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99%가 개·돼지 새끼들이라면 개·돼지가 낸 세금받아놓고 살아온 그는 누구냐. 그는 개·돼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거나 진딧물 같은 존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란 사실을 여러분이 아시길 바란다. 그 사람이 공무원 돼 살아온 동안에 교육부 전체 분위기가 그 따위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당사자를 파면시켜야 하고 그를 요직에 앉혀놓은 장관도 책임지고 물러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베스트셀러 '정글만리'(2013) 이후 3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그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에 의해 엄청난 모순이 생기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교육받는데 그 교육 때문에 청소년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죽어가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냈으면서도 '작가의 말'을 쓸 때 이번처럼 통렬한 심정으로 쓴 적이 없다. 그 정도로 교육 문제가 심각하고 우리 미래가 난관에 부딪혀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 소설이 다소나마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