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음식에 총 7,000원을 소비한 이 남자가 왕처럼 먹고사는 비결

2016-07-13     김태성

그는 열렬한 쓰레기통 잠수부(dumpster diver)이기 때문이다. 즉, 리드는 마트가 팔지 못해 폐기한 음식을 찾아 먹는 걸 일로 삼는데, 잔치도 그런 잔치가 없다.

리드는 자기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과 별로 다를 게 없다"고 허프포스트US에 설명했다.

규재를 시행하는 지자체도 몇몇 있지만, 전반적으로 쓰레기통 뒤지기 행위는 미국에서 합법이다. 다만 개인 소유지에서 쓰레기통을 뒤질 경우에는 무단침입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리드는 그런데 쓰레기통을 뒤졌다고 횡포를 당하거나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한다.

이런 낭비는 모든 유통단계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식당이나 마트 쓰레기통에 건드리지도 않고 폐기되는 것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물론 쓰레기통 뒤지는 게 일상인 리드 같은 사람에겐 득이 되지만 말이다.

"끔찍한 일이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엄청난 욕구와 필요가 있는 이 나라에서 이런 낭비가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는 "그런 식으로 연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비건 음식을 찾는 것이 좀 더 까다로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라고 리드는 말한다. 그는 쓰레기통 뒤지기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시간에 대한 걱정이라고 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리드는 자기의 경우가 약간 독특하다고 인정한다. 그에게는 목표가 있다. 그런데 그 목표는 음식을 어떻게 구하고 먹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음식이 미국에서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이 사안을 주제로 2017년 초에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다.

그는 "표류 상태였다고 해야 하나? 뭔가 먹어야 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고 핑계를 댔다.

그는 "나약했던 나를 시인한다. 그것도 가짜 음식에 돈을 허비하다니"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Guy Spends $2.75 A Year On Food And Eats Like A K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