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전에 올렸던 글에 추가하여 올리는 2편이다.

(1편 글 읽기)

앞의 글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페트병 에어컨은 여러가지의 모순이 있다.

지난번엔 그냥 다 넘어가고 열역학적인 측면에서 맞는지 검증했으나,

이번엔 유체역학 측면에서는 맞는지를 과학적, 공학적으로 살펴보자.

페트병 에어컨의 경우 사실은 유체역학적으로 먼저 검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말이 안되면 주장하는 조건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검증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바람이 좁은 곳을 지나면서 속도가 빨라지는가이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은 의심을 안 하기 쉽다.

왜냐하면 그냥 경험적, 상식적으로 맞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도배관이나 가스관 같은 경우엔 맞는 얘기지만,

창문에 매달린 페트병엔 해당되지 않는다.

좁을 곳을 지나며 유속이 빨라지는 경우는,

입출구 압력차이로 인해 "쥐어 짜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구가 다 알듯이 수도관 내의 압력은 대기압보다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좁은 통로로 방출하면 빠른 속도로 분출한다.

하지만 창밖에서 부는 바람은 완전히 다르다.

창밖과 실내의 주변 압력(정압이라고 함)은 같다.

그러므로 페트병과 같은 작은 통로는 바람 입장에서는 그냥 장애물이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줄어든다.

압력차와 같이 가속시킬 원동력(Driving Force라고 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비교해 보자.

페트병 에어컨이라고 홍보하는 영상에서는 왼쪽 A의 예를 드는데,

실제 상황은 오른쪽의 B와 같은 상황이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물리적인 상황이다.

페트병 에어컨의 진실 | 과학으로 포장된 집단 무지 2

좀 더 구체적으로 두 경우의 압력(P)과 속도(V)의 크기를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오른쪽 A는 두 지점의 압력(정압) 차이에 의해서 유체가 흐르게 된다.

그러므로 하류로 갈수록 정압은 감소하고,

유속은 단면적에 반비례한다.

즉, A와 같은 상황에서는 1-2 지점의 압력차가 크다면 줄-톰슨 효과에 의한 냉각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반면 왼쪽의 B는 어디서나 주변 압력(정압)이 같기 때문에,

유체(바람)는 그냥 가지고 있던 운동에너지에 의해서 흐른다.

그러므로 단면적이 줄면 오히려 바람이 흐르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속도가 감소한다.

즉, 페트병 에어컨의 작동 조건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페트병 에어컨의 진실 | 과학으로 포장된 집단 무지 2

사실 지난번의 온도차 측정 때도 그렇지만,

이 정도는 실험으로 검증할 필요도 없다.

지난번처럼, 오히려 허접한 실험이라고 비난받기 쉽다.

그래도 내 글에 대한 일관성과 신뢰도 및 실행력을 고려하여 실험을 통해서 관찰해 보았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풍속계이다.

이것으로 페트병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풍속을 측정해 보겠다.

페트병 에어컨의 진실 | 과학으로 포장된 집단 무지 2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자리잡고 준비하기가 어렵다.

대단한 실험도 아닌데 큰 수고와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내키지 않아,

최소한의 재료와 노력으로 간단한 실험 도구를 만들었다.

아래와 같다.

의자 다리를 이용해서 지지대를 만들었다.

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밀착 및 고정이 된다.

선풍기도 일반적인 크기는 이런 실험에 불편하므로 작은 것을 이용했다.

크기는 작지만 풍속은 일반 선풍기의 강풍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페트병 에어컨의 진실 | 과학으로 포장된 집단 무지 2

즉, 아래와 같이 2L 페트병을 잘라서 설치하고,

페트병 출구(그렇다고 바람을 막을 정도로 가깝게 둔 것은 아님)에서 풍속계로 속도를 측정하고,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은 그 상태에서 페트병이 달린 하드보드지만을 제거한 후 속도를 측정했다.

한편, 선풍기의 정중앙에선 오히려 풍속이 낮으므로,

높이 조절을 통해서 페트병으로는 풍속이 강한 바람이 향하도록 했다.

페트병 에어컨의 진실 | 과학으로 포장된 집단 무지 2

결과는,

- 페트병 부착시의 페트병 출구 풍속 : 14.5~15.0 km/h

- 동일 위치에서 페트병과 하드보드지 제거 시의 풍속 : 17.0~17.5 km/h

위에서 설명, 예상한 것과 동일한 결과이다,

물론 측정에서의 불확실성과 오차 때문에 정량적으로 정확한 값이라고 보기 어려울지 모르나,

수차례 반복을 하여 측정을 해도 일관된 결과를 나타냈다.

페트병이 바람의 세기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감소시키고 있다.

페트병 에어컨의 홍보 영상이나 언론 기사에서 설명하는 원리는 비과학적이다.

즉, 지난번 글에서는 이상적(ideal)으로 보았을 때,

페트병을 지나며 눈꼽의 눈꼽 만큼의 온도 저하가 생긴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그것마저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창문을 그냥 여는 것 보다 나을 게 없다.

* 이 글은 필자의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트로트 왕자 정동원, 해병대 입대하더니…“이찬혁인 줄 알았네” 말 안 하면 못 알아볼 180도 달라진 근황 포착
  • 2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 3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 4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 붙이며 인스타에 ‘단독’ 공개한 이재용 직찍 : 어떤 인연인가 했더니… 이건 예상 밖이다
  • 5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 6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 7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 8 설레는 봄의 정점 벚꽃의 엔딩이 빠르게 다가온다 : 벚꽃 축제 어디로 가볼까
  • 9 국힘 서울 지지율 13%에 뿔난 배현진의 장동혁 사퇴 공개 요구, “애당심과 결단 기대한다”
  • 10 "미국의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가능성", 미국 국제법 전문가 173명이 공개 서한 보냈다

허프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허프 사람&말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누군가 당신을 찍고 있다

최신기사

  •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효과는 미미했다.

  • 이재용 포함 삼성그룹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중 완납한다 : 이재용은 2조9천억
    뉴스&이슈 이재용 포함 삼성그룹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중 완납한다 : 이재용은 2조9천억

    삼성의 새로운 출발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동물보호단체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라이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동물보호단체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동물의 죽음'을 전시하다

  • 아버지 트럼프가 이란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업체는 중동에 무기 팔러 다닌다
    글로벌 아버지 트럼프가 이란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업체는 중동에 무기 팔러 다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 자유는 빠뜨리지 않았다
    뉴스&이슈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 자유는 빠뜨리지 않았다

    "구원의 소망을 품고..."

  •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글로벌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답답해서, 불안해서, 심심해서?

  •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뉴스&이슈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3부리그? 4부리그?

  •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우리가 호구냐

  •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글로벌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라이프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자칫 피해 키울 수 있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