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무장 인질극, 반나절 만에 종료됐다

2016-07-02     곽상아 기자
Police gather after gunmen attacked the Holey Artisan restaurant and took hostages early on Saturday, in Dhaka, Bangladesh in this still frame taken from live video July 2, 2016. REUTERS/REUTERS TV ⓒReuters TV / Reuters

[업데이트 오후 6시 9분] 인질극으로 2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글라데시 인질극으로 2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국공관 밀집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장 괴한들이 외국인을 포함해 손님 수십명을 인질로 잡고 벌인 인질극이 현지 정부 특공대원들의 진압작전으로 반나절 만에 막을 내렸다.

앞서 총기와 폭발물을 든 괴한들은 전날 오후 9시 20분께 레스토랑에 침입해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방글라데시 보안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번 테러에서 괴한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자 진압작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인질 13명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군 관계자는 구출된 인질 가운데 10명은 방글라데시아인이고 3명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인과 이탈리아인 등 20명의 민간인이 이번 인질극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방글라데시군의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대부분은 날카로운 흉기로 잔인하게 난도질당했다"고 밝혔다.

괴한 9명 가운데 6명도 특공대원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나머지 괴한들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로 이른바 '할리파 국가' 건국 2년을 맞은 IS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다카 인질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24명을 죽이고 40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테러가 IS의 소행으로 전해진 가운데 방글라데시 인질극도 IS가 배후를 자처해 연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