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의 윤제훈 변호사는 게이일까?

2015-04-20     강병진

왜 윤제훈은 지영라(백지연)의 딸 장현수(정유진)와는 사귀지 않은 걸까? 또 처음 "나 마음만 먹으면 남자 잘 꼬셔"라고 했던 장현수는 왜 윤제훈과 스스럼없는 '오빠 동생'사이가 되었는가.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풍문으로 들었소'의 팬들은 드라마가 뿌려 놓은 몇 가지 '떡밥'에서 윤제훈의 비밀을 추론 중이다. 윤제훈 변호사가 게이일 것이라는 추측은 그중에서도 가장 정황과 가깝다. 일단 드라마가 뿌려 놓은 떡밥을 다시 돌이켜보자.

12회 윤제훈과 장현수의 첫 만남

윤제훈 : 아직 잘 모르겠어. 더 다녀보고 말해줄게.

장현수 : 오빠... 내 게이친구 같아.

장현수 : 칭찬이야. 긴말 필요 없고... 편해.

15회 장현수와 지영라의 대화

장현수 : 또 어디서 뭔 소리를 들었길래...?

장현수 :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장현수 : 엄마 눈에는 암컷 수컷밖에 안 보이지? 지겹지도 않아?

15회 윤제훈, 장현수, 송재원의 대화

송재원 : 그렇기도 하지만... 너도 어차피 옆에 누군가는 있어야 덜 귀찮을 거 아냐. 현수랑은 절친 오빠 동생 돼버렸으니까, 이제 소용없는 거고...

장현수 : 그쪽에서 그거 알고 갖다 댄 거야?

송재원 : 레이다 성능이 그 정도는 아니지. 그 쪽 세계 남녀관계, 인간관계 유형이 몇 가지나 되겠냐? 니네 엄마도 모르잖아? 너만한 촉이 흔하지 않아요.

윤제훈 : 그러니까 그때 딱 보자마자, 패 까세요 그러는데... 무지 귀여웠어.

16회 윤제훈, 서누리의 대화

윤제훈 : 조세영? 첫째. 친구 아니고, 둘째 그 이야기 할 필요없어요.

윤제훈 : 나도 고마워요.

윤제훈 : 그건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할게요. 그러니까 왜 고마운지 말할 때까지는 만나야 되는 거죠.

윤제훈 : 계속 좋아야하는 데...

만약 추측대로 윤제훈이 게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면? '풍문으로 들었소'는 어떻게 전개될까? 일단 서봄과 이비서, 양비서가 모의했던 서누리의 신분상승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포기못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반응이 궁금한 캐릭터는 한정호(유준상)다. 국내 최고의 로펌인 '한송'에서 윤제훈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물론 한정호는 겉으로는 속마음을 드러내려하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