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청 '우박 토네이도'로 78명이 사망했다

2016-06-24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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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부터 3시간여동안 옌청시 푸닝(阜寧)현 일대 산업단지에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한 공장이 무너져 7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중에서도 푸닝현 아터스(阿特斯) 태양광전력(캐나디언 솔라)의 4만㎡ 부지의 공장이 붕괴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공장 내부에 보관돼 있던 유독성 화학물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당시 토네이도의 풍속은 초속 56.1∼61.2m에 이르는 17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기상청이 정한 풍속 등급은 17급이 가장 강하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으로는 주민들이 우박을 맞고 피를 흘리며 거리 곳곳에 쓰러져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또 10구가 넘는 피해자 시신들을 안치해뒀거나 피 흘리는 중상자들을 트럭에 싣고 가는 장면, 붕괴된 건물에 묻혀있는 희생자를 파내는 모습도 웨이보에 가감없이 나타났다.

장쑤성 민정청은 강력한 대류성 토네이도로 78명이 숨지고 200여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50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재난대책위원회와 민정부는 오후 8시를 기해 3급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고 현장과는 자동차로 1시간여 떨어진 곳이어서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중남부에서는 지난 18일부터 폭우가 계속되며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옌청 사고 직전까지 폭우 피해로 3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