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층 건물의 전기공급이 5시간이나 중단됐었다

2016-06-15     김태우

건물관리소와 입주자들은 이날 한전측과 협상을 벌여 체납액 가운데 4천만원을 우선 납부하고 나머지 체납액은 5개월간 분납하기로 합의했다. 또 매월 전기요금을 성실히 납부하기로 약속했다.

한전은 단전에 앞서 건물관리소 측에 오전 11시35분까지 4천만원을 우선 납부하면 단전을 유보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관리소 측이 돈을 마련하지 못하자 단전 조치했다.

하지만 건물 일부가 분양되지 않은 데다 입주민 65% 정도만이 전기요금을 납부하면서 체납액이 불어났다.

관리소는 2011년 이후부터 총 1억2천만원의 전기요금을 체납한 상태였다.

입주민들은 "성실하게 요금을 낸 입주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느냐. 깜깜한 곳에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겠느냐"며 한전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상인들도 제대로 장사를 할 수가 없다며 전력공급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관리소측과 입주자들이 뒤늦게 4천만원을 급히 마련, 한전 군산지사를 찾아 협상한 끝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조건으로 전기공급을 재개했다"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단전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