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에 대한 착각

책이 말하는 대로 부지런히 쫓다 보면 최대한 그들의 삶에 가까워질 수는 있겠으나 그것과 독자의 행복과는 매우 큰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각자의 욕구 그리고 자신만의 꿈이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목적인 사람은 당연히 그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지만 사람이 좋은 사람들은 싸구려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2016-06-10     안승준
ⓒ연합뉴스

예쁜 여자가 최고라던 녀석은 왜 이제 와서 아내의 성격을 논하고 삶이란 안정적인 가정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던 녀석은 자유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부르짖는 것일까?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에 줄을 긋고 습관 하나마저 따라하느라 생활패턴 전체를 바꾸기도 한다.

어떤 책들은 100일만 하면 만 시간만 견디면 나처럼 될 수 있다고 구체적인 계획표까지 던져주기도 한다.

어떤 책을 볼 때면 나 역시 박수를 보내고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는 일인이기도 하다.

돈 많은 부호들의 습관들을 쫓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인생의 최종목표가 수백억의 돈인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오지를 탐험하는 여행작가의 부지런함에 비추어 나를 게으르다 탓하지만 원래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우리에겐 각자의 욕구 그리고 자신만의 꿈이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꿈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행복과 만족은 나만의 기준으로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아침형 인간이 이슈일 때 여기저기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을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엄청나게 열심히 사는데도 늘 지치기만 하고 즐겁지 않다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연예인처럼 예쁜 여자친구를 찾던 그 녀석은 이제는 어느 집 아내처럼을 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자기계발서를 쓸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꿈 안에서 스스로의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각자에게 맞는 모양의 꿈을 꾸고 자기만의 행복으로 가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