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성폭행 사건과 남교사 실종 사건이 관련 있다는 괴담의 진실

2016-06-09     박세회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여교사 성폭행 사건 발생 3일 전에 실종된 남교사 사건이다.

특정 색을 띤 한 언론의 보도를 계속해서 인용하며 마치 신안군의 남교사 실종 사건과 여교사가 성폭행당한 사건이 연관되어있다는 듯 몰아가고 있다.

'월드투데이'라는 매체의 기사로 모두 과거의 기사를 인용해 짜깁기한 것.

첫 번째 기사의 경우 6월 7일에 발행됐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1998년에 일어난 사건 기사를 마치 지난달에 실종된 남교사의 익사체가 발견됐다는 듯이 제목에 '신안군 흑산도 교사 성폭행, 실종 남교사 '익사체 발견'이라 쓰며 두 사건이 연관된 것처럼 쓰고 있다.

특히 이 매체는 "실종된 남교사가 성폭행 피해자인 여교사에게 '섬사람들이 주는 술을 주면 마시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고 보도했으나 다른 어떤 매체에도 이런 보도는 없으며 해당 발언의 출처조차 확인할 수 없다. 허핑턴포스트는 월드투데이에 해당 발언의 출처를 문의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남교사가 실종된 섬은 흑산도도 아니다. 남교사가 실종된 섬은 신안군의 섬 중 '장산도'로 흑산도에서 70km 떨어져 있으며 여교사 사건 3일 전에 실종되어 이 사건과의 연루 정황은 없다고 한다. 아래 사진 왼쪽 원 안이 흑산도 오른쪽 원 안이 장산도다.

중앙일보는 신안군 관계자가 '염전 노예 사건 이후인 2014년 무연고 시신이 급증했다'는 괴담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경찰이 해명했다고 전했다.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