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밝힌 기준금리 전격인하 이유

2016-06-09     허완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제적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통위에 앞서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채권시장 전문가 중 79.4%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6월9일)

"5월 내수지표 회복세가 4월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5월을 보면 2분기는 내수에서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반기 경제 성장률을 2.9%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하반기다. 글로벌 교역 부진 정도가 생각보다 크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그에 따른 하방 위험도 클 것으로 판단한다. 6월까지 보면 국내외에서 상황이 많이 변했다. 금통위원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고, 지금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연합뉴스 6월9일)

또 이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미국 금리인상 여부, 신흥국의 금융·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장중 연중 최고치를 찍었고,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략)

연합뉴스 6월9일)

대출 금리도 뒤따라 인하될 전망이다.대출을 받은 경우라면 이자 부담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2금융권과 아파트 집단대출이 늘어나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미시대책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을 올해 말까지 45%로, 고정금리 비중은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DSR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강화된 지표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금 등 기타 대출금을 합산해 연 소득 대비 상환 부담을 따지는 것이다. (연합뉴스 6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