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정말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6-06-03     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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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배후에 있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며 "이 시점부터 청와대는 빠지라. 여야 원내대표가 자율적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여당의 자율성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국회 상임위 배분까지 관여하는게 사실이라면 의회민주주의 부정 문제를 넘어서 오히려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상적 협상을 파괴하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 정말 전 국민이 분노해야 한다"며 "거부권 정국을 넘어 또다시 정국을 파행으로 몰려는 정국운영 의도가 있다면 더민주는 정말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협상이 어디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30년의 정치사에서 이런 협상 봤는가, 이런 집권당 봤는가"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원 구성 협상에서 손을 떼고, 새누리당은 당장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를 못 믿겠다면 차라리 청와대가 협상 파트너로 나오시라. 대통령이 돌아오는 주말까지 여야 모두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새누리당도 청와대의 아바타로 남을지, 국민 속으로 돌아올지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이 무슨 절대군주 시대, 봉건 시대냐. 야당이 모이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라며 "뭐가 무서운지 모르겠지만, 국민에게 성실한 협상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여당 지도부가 사과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