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기병의 유럽 정복을 막은 것은 이것이었을지도 모른다

2016-05-31     김수빈
ⓒGetty Images

몽골의 기병대는 파죽지세로 현재의 우크라이나를 지나 1241년 헝가리까지 진격했다. 당시 1백만 명의 달하는 헝가리인들이 몽골에 의해 살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가 몽골의 후퇴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스산림연구원의 울프 뷘트겐과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니콜라 디 코스모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논문이 바로 그것.

이로 인해 헝가리 지역은 습지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 습지 지형은 기동성이 생명이었던 몽골의 기병대를 약화시켰고 말의 먹이였던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기병대의 유지에도 큰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논문은 "우리의 '환경적 요인의 가설'은 기후의 작은 변화가 역사적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