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 '포스트잇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2016-05-30     허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사고가 발생했던 곳에는 추모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 6장과 흰색 쪽지 1장, A4용지 1장이 붙어있다. 또 승강장에는 누군가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빈 포스트잇과 펜, 국화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메트로가 추모를 금지하고 있다'는 글이 돌았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 내용은 사실이었다.

서울신문 5월30일)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구의역에서 숨진 근로자를 추모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쳐 내부 논의 끝에 대합실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승강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있었지만,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정거장 등의 철도시설에는 임의의 광고물은 부착을 금지하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5월30일)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는 조모(28)씨가 숨졌고, 2013년에는 성수역에서 심모(38)씨가 목숨을 잃었다.

희생된 이 세 명은 모두 서울메트로의 용역업체 직원이며, 김씨와 심씨는 같은 회사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