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재산공개 : '내 재산은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재차 주장하다

2016-05-18     허완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poses for a photo after an interview with Reuters in his office in Trump Tower,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May 17, 2016. REUTERS/Lucas Jackson ⓒLucas Jackson / Reuters

당연히 다양한 의문이 쏟아진다. 일례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는 "이걸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는 단 하나 밖에 없다. 무척 충격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탈세 내역이 있거나, 마피아 등과의 '검은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8천억 원)를 넘어섰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물론, 납세내역을 공개한 건 아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104쪽에 달하는 개인 재정보고서를 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17개월간 트럼프가 소유한 사업체들의 수익이 1억9천만 달러(2천243억 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수입은 5억5천700만 달러(6천576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과 이자, 자본 이익, 임대료, 로열티 등이 빠진 수치다.

트럼프 측은 재산 내역 제출과 함께 자신의 순 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재산 내역을 FEC에 제출했을 때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트럼프는 1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졌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트럼프 재산을 40억 달러(4조7천억 원)로 추산했다.

포브스는 트럼프가 경선 초기 멕시코인을 성폭행범으로 간주하는 발언 이후 많은 사업 협상이 어그러졌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회고록 '어려운 선택들'(Hard Choices)의 인세로 500만 달러(59억 원)를 벌었고 경선에 뛰어들기 전 강연으로 150만 달러(17억7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클린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강연료 등으로 500만 달러(58억9천만 원)를 벌었다.

클린턴 측은 "현대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따랐던 소득신고서 제출을 트럼프가 충실히 지키는가를 보는 것이 그에 대한 진정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그는 4년 전인 2012년,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면 주저 없이 납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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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