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김성근 감독, "정신적인 빈볼도 아프다"

2015-04-15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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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73) 감독이 빈볼 사태에 따른 징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동걸의 징계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김성근 감독과 한화 구단에도 징계를 내렸다는 것이다. KBO는 '이번 사건에서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김성근 감독에게 벌칙내규 제7항을 적용하여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하고, 한화 구단에게도 리그 규정 제 24조(신설)에 의거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징계 소식을 접했다. 경기 전 취채진을 만난 김성근 감독은 "4년 만에 프로 무대에 돌아와보니 제재당하는 게 너무 많다. 감독·코치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 너무 많다. KBO의 룰과 결정을 따라야 하겠지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도 할 말이 많다. 나 개인과 팀을 위해서는 말을 하고 싶지만 야구 전체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한화 팀 전체가 상처를 받은 것이 가슴 아프다.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내가 계속 대응하면 야구가 지저분해진다. 앞으로 이런 사태가 또 나오면 내가 책임지겠다. 내일이라도 옷을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