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토막살인' 조성호가 현장검증서 취재진에게 강조한 말

2016-05-10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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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씨가 10일 현장검증에 나서면서 취재진에 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족에 대한 사과보단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기 때문이다.

사과를 하면서도, '당시에는 나도' 혹은 '부모님의 욕을 들었기 때문에'라며 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가 하면, '우발적인 상황'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계획범죄가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과보단 '우발적인 상황'이었음을 강조하며 계획범행이 아니라는 변명을 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씨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로 보인다"며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은 현저히 떨어져 피해자나 유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단지 자신에게 유리한 점만 강권하는 발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도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결론이 나야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듯하다"며 "유족에게 할 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는 상관없이 변명을 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