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무기밀매 의혹 보도한 언론인들에 중형 선고

2016-05-07     박세회

법원은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 중 스파이 활동은 무죄로 판단했으나 국가기밀누설죄를 적용해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터키 정보당국이 시리아로 무기를 밀반출하다 치안군에 적발된 사건을 폭로한 후 구속돼 4개월간 이스탄불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올해 2월 말 석방됐다.

듄다르 편집장은 법원 판결 후 기자들에게 "이번 판결의 목적은 터키 언론을 침묵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언론인으로서의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에서는 최근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터키 법원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게재한 줌후리예트 기자 2명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며, 3월에는 반정부 성향 논조로 유명한 최대 일간지 자만에 대해 정부가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