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형 유조선, 여수서 어선 들이받고 뺑소니...어선선장 숨져

2016-05-06     강병진

유조선은 충돌 후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사고 해역을 벗어났다가 사고발생 16시간 후 해경에게 붙잡혔다.

6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1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4t급 새우 조망 어선 S호(국동 선적)가 6만2천t급 유조선 A호(싱가포르 선적)와 충돌했다.

선장 강씨는 구조 요청을 받은 인근 어선에 의해 30분 만에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이후 유조선은 현장에서 구호조치 등을 하지 않은 채 사고 해역을 벗어났다.

항적과 충돌 부위 분석 등으로 유조선 A호를 용의 선박으로 추정한 해경은 경비정을 급파, 사고 현장에서 56㎞ 떨어진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A호를 정박시켰다.

또 피해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