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맞이한 안산 단원고 사진 31장

2015-04-16     원성윤

"합동분향소로 이동하겠다"는 교내방송에 맞춰 두 줄로 선 800여명의 학생들은 담임교사들의 지도에 따라 하나 둘 교문을 나섰다.

20여분 걸어가자 정부합동분향소라고 적힌 하얀 천막에 다다랐고, 학생들의 눈가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영정 앞 재단에 학생들이 내려놓은 하얀 국화가 쌓일수록 분향소 안을 채우는 울음소리는 커졌다.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말 대신 눈물로 인사를 전한 학생들은 교사들의 부축을 받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겨우 옮겼다.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는 "일부 학생들은 어젯밤 잠도 못자고 등교했다.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 학교 가기 싫다는 학생들도 겨우 학교로 보냈다"며 "하루빨리 사고 진상 규명이 이뤄져 아이들도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원고는 이날 오후 7시 세월호 1주년 추모행사를 학교 운동장에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모행사에서는 생존학생들이 부르는 가수 이선희의 '인연' 등 합창공연과 편지 낭독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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