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의 전쟁 어떻게 치를까?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경보가 내려지면 가능한 한 외출하지 않기, 외출하면 방진용 마스크끼기, 들어오면 깨끗하게 씻기 등을 일반적으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지키면 정말 우리가 할 일을 다한 걸까요? 경보가 발생할 때의 미세먼지 수준은 당장 우리의 눈과 코를 자극하고 숨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굳이 경보가 없더라도 누구나 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경보가 발생하지 않을 때의 미세먼지 수준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내 몸을 병들게 합니다.

2016-05-02     이덕희
ⓒ연합뉴스

건강과 관련된 전쟁이라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례들로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호기 있게 선포했던 "암과의 전쟁"이 있었고, 2002년 911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부시 대통령이 곁다리로 선포한 "비만과의 전쟁"이라는 것이 있었죠.

미세먼지는 영어로 fine dust 라고 하고 황사는 yellow dust라고 합니다. 둘 다 dust라는 점은 동일하나 미세먼지는 산업화의 산물로 만들어진 각종 오염물질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고 황사는 모래라는 자연 물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물론 황사 안에도 역시 다양한 오염물질들이 섞여있긴 하죠. 일반적으로 먼지는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굵은 크기의 먼지보다 우리가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작은 크기의 먼지들이 우리의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큰 놈들은 우리 몸이 가진 일차적인 방어기전으로 대충 거를 수 있으나 작은 놈들일수록 그 방어기전을 쉽게 뚫고 우리 인체 내로 용이하게 침입할 수 있거든요. 입자가 굵은 황사보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가 더 해롭다고 하는 이유죠. 그리고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입자를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요 초미세먼지는 더 해롭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실증적으로 보고된 국가들을 보면 미국, 캐나다, 덴마크 뭐,, 이런 공기 맑다고 소문난 국가들입니다. 이런 국가의 평균 미세먼지 수준이야 현재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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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미세먼지나 담배와 같이 우리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우리를 찾아오면 그 존재를 쉽게 인정하고 피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합니다. 전쟁까지 불사하죠. 그러나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하는 것들은 굳이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알려줘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뿐만이 아니라 연구자들이나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물질들의 혼합체에 대하여 일상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바로 일상적인 호메시스 작동과 화학물질의 배출이 21세기에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작동시키고 어떻게 배출하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은 일단 앞에 올린 글들을 참고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더하여 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실내에 있더라도 TV보면서 스트레칭 쭉쭉 자주 해주기 등등을 추가해주시면 좋겠죠. 가끔 언론에 미세먼지나 황사해독에 좋은 음식이라고 지방이 많은 몇몇 동물성 식품 이름들이 언급됩니다만 현 시대에 이러한 식품들은 미세먼지보다 더 독한 화학물질의 혼합체로 오염된 식품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제가 지금까지 올린 글들, 그리고 앞으로 쓰게 될지 모르는 글들은 어떤 주제로 시작하든지 아마 결론은 대동소이할 텐데요, 너무 지겨워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늘 남들이 모르는 비법에 목말라합니다만 건강의 비결은 뜻밖에 매우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다만 실천의 문제일 뿐이죠.